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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2-4) 한영 문학 부분 테스트 지문... 등록일 2017.02.27 20:29
글쓴이 PM 조회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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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게재 출처 및 내용 : 아래




문학 한글지문



제목: 어머니와 딸/강경애

출처: 공유마당/어문(저작권 만료)

 

문자수: 142

출제취지: 근대 문학소설의 문장이해와 전체적인 뉘앙스 파악이 필요한 글이다. 깊은 해석을 요하는 문학 번역 특유의 문체가 살아 있어 번역의 완성도 면에서 번역사와 각 AI번역기의 차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내용: 부엌 뒷대문을 활짝 열고 나오는 옥의 얼굴은 푸석푸석하니 부었다. 그는 사면으로 기웃기웃하여 호미를 찾아들고 울바자 뒤로 돌아가며 기적거린 후 박, 호박, 강냉이 씨를 심는다. 그리고 가볍게 밟는다. 콧잔등에 땀이 방울방울 맺힌다. 누구인지 옆구리를톡톡 친다. 휘끈 돌아보니 복술이가 꼬리를 치면 그에게로 달려든다. 까만 눈을 껌벅이면서……옥은 호미를 던지고, “복술이 왔니!” 복술의 잔등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멍하니 뒷산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눈과 마주 띄는 이끼 돋은 바위 틈에는 파래진 이름 모를 풀포기가 따뜻한 볕과 맑은 바람결에 흔들리고 있다. 그 옆으로 돌아가며 봄맞이 아이들의 손에 다 꺾인 나뭇가지에는 노랑꽃, 빨강꽃이 송이송이 피었다. 나비 한 마리가 펄펄 날아든다. 그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높았다 낮아지는 나비를 따라 시선은 달음질쳤다. 눈 깜빡일 사이에 나비는 벌써 산비탈을 넘어 까뭇거린다.

그의 눈은 스스로 감겨지며 볼 위로 눈물 흔적이 보인다. “무엇 하셔요.” 사립문 밖에서 건너집 애기 어머니가 자루 같은 젖을 흔들며 발발 기어 달아나는 애기를 잡아 안고 일어선다. 옥은 빙긋 웃으며, “호박씨 심으러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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